화장실 골칫거리인 벌레 차단 및 냄새차단 방법 추천!



오래된 집이 아닌데도 이상하게 화장실에서 냄새가 많이 나는 편입니다.

화장실 청소도 자주 하고, 방향제도 놓아보고, 향도 피어 보고 했는데...했는데.....

청소한 당일도 화장실 바닥 물기가 마르고 나면 냄새가 나고, 방향제도 소용이 없더라고요.

그리고 더 골칫거리는 "날파리"였습니다. 이게 날파리인지 쇠파리인지 뭔지 모르겠는데 이 작은 날벌레가 겨울이건 여름이건 엄청 많고, 창문가마다 죽어서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데 아주 미칠 지경이었습니다. 날파리가 살아있는 기간이 짧아서 그런지 수시로 치워도 계속 계속 죽어 나오고 방에 앉아 있어도 얼굴로 훅훅 날라 들어왔습니다.

이런 벌레랑 냄새가 지긋지긋해서 혹시나 정화조 문제인가 싶어서 정화조도 청소해 봤는데 소용이 없었습니다. 

결국 생각해 낸 방법은 "하수구를 막아버리자!"였습니다.



아주 작은 날벌레인데 이렇게 창가마다 죽은 시체가 가득하였습니다.



집에 있던 고무 재단판의 일부를 잘라서 막아버릴 계획을 세웠습니다.

두께는 별로 두껍지 않고, 투명 고무 재질이라서 잘 보이고 유연합니다.



화장실 물 내려가는 구멍에 맞추어 고무판을 잘라 주었습니다.

세탁실도 주방 물 내려가는 하수구랑 연결이 되어 있는지 여름이건 겨울이건 냄새가 계속 올라오고 있어서 화장실용과 베란다용으로 사용할 것 고무판을 2개 잘랐습니다.



두께가 너무 두꺼운 고무판은 잘 안 잘릴 거 같은데 두께가 두껍지 않아 칼질 몇 번으로 쉽게 잘랐습니다.

기존에 재단판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을 잘랐더니 위에 칼집이 좀 있지만 구멍이 나거나 한 것은 아니라서 그냥 사용했습니다.



베란다 세탁실 하수구는 세탁 호수 크기만큼 구멍을 내주어야 하기 때문에 적당히 센터를 맞춰서 그림을 그려 주었습니다.



세탁기 호스가 오른쪽에서 들어오고 있어서 고무판의 중간에 구멍을 맞춰서 자르지 않고, 약간 오른쪽으로 기울게 구멍을 내주었습니다.



대충 자리를 대어보면서 크기를 맞췄습니다.



구멍 밑에 세로로 고무판을 잘라주어서 호수 쪽으로 벌려서 끼우기 쉽게 제작하였습니다.

호스를 뺏다 할 수도 있지만 호스에 주름이 있어서 구멍을 더 크게 잘라 주어야 할 것 같아 세로로 고무판을 잘라 주었습니다.



운 좋게 원형 크기도 딱 맞게 잘랐고, 하수구 크기에 딱 맞게 끼워 넣었습니다.



이번엔 화장실 하수구 차례.

화장실은 따로 구멍을 내줄 필요가 없어서 네모 모양 그래도 화장실 하수구에 안착!



하수구를 막고 사용한 지 한 달 가량 되었습니다. 

화장실 냄새도 거의 올라오지 않고, 벌레 또한 올라오지 않습니다. 혹시나 여기서 날 벌레가 올라오나 생각을 많이 했는데 화장실 하수구에서 올라오는 게 맞았습니다. 구멍을 막고 초반에는 날벌레가 고무판에 달라붙어서 나오려고 하는 걸 발견했는데 며칠 사용하다 보니 벌레가 여기로 안 올라오더라고요. 벌레가 여기는 올라올 수 있는 구멍이 아니라고 인식했는지 아니면 올라올 수가 없어서 다들 죽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화장실 트랩을 살까 고민하다가 반신반의로 만들어 봤는데 완전 만족합니다.^^

베란다는 건식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고무판을 치우고 뭘 할일 없는데 화장실은 샤워할 때마다 치웠다가 화장실 바닥을 좀 말리고 다시 고무판으로 막고 해야 하는데 그 정도는 완전 귀찮지는 않네요.

손쉬운 방법으로 벌레가 차단되고 냄새도 나지 않아 너무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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