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주안 냉면 맛집, 변가네 옹진냉면



너무 무더웠던 올해 여름에 정말 에어컨 없이 버티느라 죽기 직전이었는데 그럴 때마다 집에서 불 피우기도 싫고 시원한 음식이 당겼는데 친구가 추천해주는 집으로 점심 해결하러 주안으로 갔습니다.



입구 모습입니다. 좁은 골목길 안쪽에 위치해 있어서 찾아가는 내내 이런데 무슨 냉면집이 있나 의아해하면서 찾아갔는데 입구부터 사람과 차량이 뒤엉켜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식당 앞에는 음식을 다 먹고 쉬는 사람인지 음식을 기다리는 사람들 인지 알 수 없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희 엄마도 어렸을 때부터 다녔다고 하니  꽤 오래된 냉면 맛집인 것 같습니다. 입구 간판에도 "오랜 전통의 메밀 냉면 전문점"이라고 쓰여있네요.



기다리는 사림이 항상 많은 가게 인지 가게 입구에 들어서면 은행이나 관공서에서 볼 수 있는 번호표 기계가 바로 보입니다. 번호가 되면 실내에서 사람이 나와서 번호를 부르는데 두어 번 부르다가 없으면 바로 번호가 지나가 버리니 꼭 가까이에서 번호를 듣고 있어야 하겠더라고요 가끔 번호표를 뽑지 않고 기다리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낭패를 보시지 않으려면 이곳은 필히 번호표 뽑아야 한다는 걸 명심하고 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인천에서 인정한  착한 대물림 계승 음식점이라고 명판이 붙어 있네요. 동인천 청실홍실도 붙어 있던데 인천에서 오래된 가게들에게 인천에서 제공해주는 거 같습니다.



더운 날 밖에서 기다리기 힘든데 포도나무 덩굴이 엄청 크게 자라서 그늘을 만들어 주니 시원하고 파란 포도를 보니 도심 속에서 마음이 힐링 되는 거 같네요.



드디어 내부 입성! 사람들이 꽉 차 있습니다.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이 많습니다.



냉면 전문점이라서 메뉴가 딱 물냉면. 비빔냉면, 사이드 메뉴인 부침개, 편육 이게 다네요.



저희는 물냉면에 녹두부침을 주문하였습니다.



밑반찬으로는 나박김치가 나오고, 녹두부침개는 누런색만 먹어 보다가 빨갛게 나와서 조금 당황했지만 바삭하게 구워서 나와서 맛은 괜찮네요. 원래 부침개는 맛있으니까~ㅎㅎ 



냉면을 먹기 전에 물(?) 한잔 씩 주는데 보리차로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면을 삶은 국물 이라고 하네요. 약간 텁텁한 맛과.. 면을 넣었다 뺀 찝찌름한 맛이 나서 개인 입맛 상 별로였는데 먹다 보면 이 국물이 생각난다고 하더라고요. 초딩 입맛인 저에겐 역하고 그런 맛은 아니었지만 별로였습니다.



메인메뉴인 물냉면이 나왔습니다. 뭔가 기교를 부리지 않은 그냥 깔끔한 냉면  입니다.

개인적으로 냉면 면은 질겨서 잘 먹지 않는데 메밀면은 부드럽고 질기지 않아 냉면보다는 메밀면을 좋아하는데 제 입맛에는 딱이었습니다. 가끔 메밀 냉면집 가면 실망하는 사례가 많은데 메밀 함량이 좀 높은 편이라 면에서 밀가루 냄새도 안 나고 맛있었습니다. 지금은 겨울이지만 여름이 되면 또 생각 날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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